손해보지 말고 이 레시피를 보세요 !!
라면으로 실험실에서 칭찬받은 '한 방울' 레시피에 대한 회고를 시작한다.
우선 봉지 라면을 낱개로 사본 적 없는 터라 1000원인 지 정확하게 몰라도 라면의 맛을 확실히 맛있게 바꾸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겠다 !
[레시피만 볼 사용자 분은 아래로 내려가 주세요.]
내가 처음 이 사실을 알게 된 때는 중학교 1학년 시절이다. 당시 과학 선생님께서는 과학을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을 소개해주며 수업을 진행하셨다. 특히 기억에 남는 수업은 라면 스프 없이 라면 만들기 !
뭐 라면 스프 뒤에 적힌 여러 성분들을 분석해서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을 법한 다른 재료들을 가져와 직접 구현해 보는 것이었다. 여기에는 msg 사용 금지라는 규칙이 있었다.
결론을 말하자면,
라면 맛에 가장 큰 차이를 준 것은 '식초'였다.
솔직히 지금 와서 다른 재료들은 별로 기억이 안 나는데 모든 조들이 비슷한 재료를 사용했던 것 같다. 우리 조는 라면 스프의 성분을 아주 면밀히 분석했고 (아마도) 그 무슨 '산'(?) 이 여러 개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. 그리고 마지막에 식초 몇 방울을 떨어뜨렸다.
깊은 맛이 없었지만 면발을 아주 잘 살린 라면이 되었다. 나는 이 경험에서 착안해 라면을 항상 이렇게 끓인다.
1. 물 + 스프, 팔팔 끓으면 면 투입
2. 4분간 면을 수면 밖으로 들어 올려주기
3. 식초 한 방울
(나의 경우는 사과식초를 사용했다.)
복잡한 과정은 없다. 연구자 분들이 만들어 놓은 최적의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주면 된다. 약간의 마무리가 있을 뿐이다.
그런데 왜 맛이 달라질까? 그 원리를 지금도 나름대로 기억하고 있다.
[아래에선 이 원리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.]
'운칠기삼'에서 자신의 운을 스스로 통제하는 방법 - 오타니 '계획법'
만다라트 차트 - 오타니는 어떻게 신의 자리에 도달했을까
나는 여느 스포츠와 같이 평소에 야구도 자주 보는 편이 아니다. 더군다나 특정 선수를 깊게 따라가는 정도의 열정도 없다. 그런 내가 '쇼헤이 오타니'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데에는, 그의 경기
girinic.com
식초 한 방울 레시피의 원리
먼저, 라면 면발엔 탄산나트륨 같은 알칼리성 성분이 들어 있다. 이게 면을 쫄깃하게 만드는 비결인데, 오래 익히면 그 쫄깃함이 풀어지고 면이 쉽게 퍼진다.
여기서 식초 한 방울을 넣어주면 표면의 알칼리 성분을 중화해 주면서 면발이 덜 퍼지고 탱탱하게 유지된다.
그리고, 라면 국물은 감칠맛이 핵심이다. 하지만 감칠맛만 가득하면 입이 쉽게 질리게 된다.
그때 식초 한 방울이 산미를 살짝 더해줘서, 전체적인 맛이 훨씬 정돈된다. 국물이 느끼하지 않고, 약간 ‘깔끔한 마무리’가 생기는 느낌이다.
이건 뭐 딱히 설명하기보단, 직접 먹어보면 잘 알 것이다. 맛이 한결이 더 풍부해진 느낌이다 !